
Q. 유치원에 갈 때마다 울어요.
6살 4살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 보름전부터 6살 큰애가 유치원 등원할 때 울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준비 잘 하고 나와서는 등원차량이 보이기 시작하면 제 다리에 얼굴을 비비며 훌쩍거립니다. 차안에서 울고 있는 모습도 보이구요.
유치원선생님과 상담도 했는데, 유치원에서는 생활을 잘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부모참여수업도 다녀왔는데 친구관계나 여러 다른 활동도 잘하는 것 같아 보였어요. 왜 우는지?? 왜 눈물이 나는지?? 물어봐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말하네요.
몇일전에는 ‘엄마가 보고 싶다. 친구가 놀때 화를 내서 무섭다. 친한 친구 한명 말고 다른 친구는 안 놀아 준다. 이런저런 애기를 했지만 핑계 같기도 하고. 제가 설명도 하고 꾸짖어도 봤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욕심이나 애살도 많고 학습면이나 놀이활동에서도 에너지가 많은 아이입니다. 동생이나 친구에게 주로 양보하는 편이고 "엄마 동생이 때렸어....뺏었어..."하며 훌쩍일때도 많습니다.
이런 모습이 오래간다면..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솔직히 아이의 마음이 너무 궁금합니다.
A. 답변
반갑습니다. 최근 들어 유치원 가기를 꺼라하는 큰아이로 걱정이 많이 되셨지요.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어떻게 도와야 될지 막막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통해 본 자녀분은 친구들뿐만 아니라 동생에게 양보를 잘하는 아이로 보여 지네요. 그런 특성으로 어른들에게 칭찬도 들었을 것을 보입니다.
보통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갈등이 없으면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더 깊게 들어가면 그 갈등이 한편의 양보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합니다. 어쩌면 늘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지 못해 마음속은 불안하기도 하고 욕구불만이 쌓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더욱더 어른들의 칭찬은 독이 되어 자신이 뭔가 주장이 필요할 때도 착한아이가 되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굳어 졌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이렇게 타인을 늘 배려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는 마음이 여린 특성이 강해 상처도 쉽게 받게 됩니다.
혹여 최근에 큰아이가 상처받을 일은 없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양보와 배려는 중요한 덕목이긴 하지만 적절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양보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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