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학교가기를 힘들어해요.
다른 지역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를 부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1올라와서 한 달간은 잘 다녔는데 4월부터 학교수업이 맘에 안 든다느니 학교에 있는 시간이 시간낭비 같다느니 하면서 원래 아침에 못 일어나는 아이인데 점점 더 심해집니다. 이번월요일은 학교를 결석했습니다.
반 친구들과는 잘지내구요. 공부도 싫어하지는 않아요. 야자를 빼준다고 해도 야자 시간이 유일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서 좋다고 하네요. 방과 후에 남아서 부족한 과목을 하는걸 너무 싫어합니다.
자퇴를 시켜야하는지 무리 속에서 리더하고 뛰어나기를 바라는 아이라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A. 답변
반갑습니다. 자녀분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하지만 자퇴를 시키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녀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다른 곳에 가거나 그만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어머님께 자녀분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요? 자녀분의 욕구를 많이 충족시켜 줬거나 과잉보호로 자녀분을 키우신 건 아니신지요? 과잉으로 욕구가 충족되어 자란 아이는 힘든 상황이 오면 싶게 좌절하고 회피하는 행동을 하기 쉽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견디는 힘이 약하게 되니 학교를 다니지 않으려 하지요.
특히 늘 자신의 욕구대로 되었다면 학교처럼 사회적 공간에서는 자신이 중심이 되지 못할 때도 많고 뜻대로 되지 않은 때도 있지요. 그럴 때마다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혹여 자녀분이 그런 상황이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저의 임상경험으로 보았을 때 학교를 가지 않으려는 대부분의 이유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이었습니다. 혹여 그런 부분에서도 힘든 것이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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