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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섹스리스, 마음이 닫히면 몸도 닫힌다‘

그냥 그자리 2026. 2. 4. 09:02

 

💠 섹스리스, 마음이 닫히면 몸도 닫힌다

–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본 부부의 성적 거리

“우리 부부는 섹스리스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조심스레 꺼내는 고백이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단순한 성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정서적 단절과 무의식의 상처가 숨어 있다.

남편은 회피적인 사람이다. 갈등을 싫어하고, 다투기보다는 피하는 쪽을 택한다.

그의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잦은 싸움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그는 ‘조용히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게 형성된 회피적 성격 구조는 어른이 된 지금도 작동한다.

아내가 불만을 토로하면 그는 무의식적으로 위축되고, 대화 대신 침묵으로 버틴다.

그 침묵이 길어질수록 아내의 분노는 더 커진다.

아내는 정반대의 내면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일찍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의 짐을 대신 짊어져야 했다.

‘착한 맏딸’로서 책임지고 희생하는 것이 사랑받는 길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억울함과 외로움이 쌓였다.

그녀는 사랑받기 위해 희생했지만, 정작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결혼 후 남편이 무책임하거나 회피할 때,

그녀 안의 오래된 분노와 상처받은 아이가 깨어난다.

남편을 비난하면서도, 사실은 “나를 좀 봐줘요. 나도 힘들어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보면,

섹스리스는 단순히 성적 흥미의 저하가 아니다.

그것은 부부의 무의식이 서로를 향해 닫히는 과정이다.

남편은 위축과 죄책감 속에서 남성성을 억누르고,

아내는 분노와 상처 속에서 여성성을 경직시킨다.

몸이 만나려면 마음이 먼저 만나야 하는데,

둘 다 각자의 상처를 품고 제자리에서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억지로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먼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용기다.

남편은 “나는 왜 갈등이 두려운가?”를,

아내는 “나는 왜 남편의 침묵에 분노하는가?”를

조용히 들여다볼 때, 무의식 속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섹스리스의 근원은 성이 아니라 마음의 거리에 있다.

마음이 닫히면 몸도 닫히고,

마음이 열리면 몸도 자연스레 열린다.

성은 부부가 서로의 영혼에 닿는 가장 깊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051-332-5895